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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 문경민 주니어 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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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경민
  • 출판사 : 밝은미래
  • 발행 : 2020년 06월 04일
  • 쪽수 : 224
  • ISBN : 978896546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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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개, 우리가 키우면 어때?”
떠돌이 개를 서로 키우겠다며 대결을 벌이는 여섯 친구들.
그들이 자신의 벽을 깨고 한 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는 여섯 아이들이 한 마리의 개를 서로 키우겠다며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세 번의 대결을 통해 아이들은 누가 떠돌이 개를 키울 것인지 정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시합에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자신들이 유리한 경기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 개를 아이들은 키우고 싶어 했을까? 키우기 쉬운 개도 아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잘생긴 개도 아니며, 가족들이 응원하지도 않는 일인데 말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개를 키우려는 게임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키우게 되는지가 궁금할 것이지만, 읽다 보면 왜 이 개를 키우려고, 또 지키려고 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은 읽은 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가슴에 남을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다 읽어도 좋은 작품이다. 어린이 소설이지만 본문에 별도의 그림은 하나도 없다. 문장으로 표현하는 배경과 행동의 묘사가 생생하게 살아나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순원 소설가는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박진감이 있어 우리 마을의 이야기 같다고 하였고, 장영우 문학평론가 겸 교수는 문경민 작가의 내공이 빛나는 작품이라고 하였다.

[줄거리]
지구아파트에 사는 고찬이, 준민이, 정혁이는 새로 지은 프로방스아파트 단지 내 새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왠지 어색하고 불편한 학교였다. 세 아이는 뒷산을 넘어 학교를 다니던 중 묶여 있던 떠돌이 개를 만나게 된다. 자신들이 개를 키우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그 앞에 세 명의 여자아이들이 자신들이 키우기로 한 개라며 주장한다. 지구수비대와 쓰리걸즈는 누가 개를 키울 것인지 대결을 하기로 하는데…….

출판사 서평

▣ 자기 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우리로 눈을 돌리는 성장 이야기

“완전 웃겨. 누가 아파트 얘기했어? 열등감 같은 거냐? 너 열등감이 뭔지는 알아?”
“뭐?” “나 그 단어 완전 잘 알거든?” - 82쪽

이 책의 실질적 주인공인 고찬이는 조금은 오래된 아파트에 산다. 그러다 주변에 커다란 새 아파트 단지가 생기고, 그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새로 만들어져서, 고찬이가 원래 다니던 초등학교 아이들은 뿔뿔이 더 가까운 초등학교로 흩어지게 된다. 고찬이는 고급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초등학교로 다니게 된다. 그래서일까? 고찬이는 학교 내에서 계속 주눅이 들어 있다. 다른 아이들이 자기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자신 외 다른 친구들과는 어울리지도 못하고 적대적이기까지 하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두 친구하고만 어울리던 고찬이가 떠돌이 개 ‘장군이(캔디)’를 누가 키울 것인지 쓰리걸즈와 대결해 가면서 바뀌어 간다. 고찬이는 자기들 지구수비대가 이겨야 한다며, 쓰리걸즈의 주희가 천식이 있는 걸 알면서도 달리기 시합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찬이는 개를 키우려는 마음이 커져 가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은 이해해 나가고, 자신과 다르게 살던 쓰리걸즈의 입장도 이해해 나간다. 더 큰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시합을 벌이면서 운동장에서 구경하는 학교 친구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매번 교실에서 섬이 된 기분을 느꼈던 6학년 고찬이는 세 번의 시합을 통해서 훌쩍 크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자존감도 자란다.
원래 여섯 아이들의 시합은 서로 개를 키우겠다며 가장 이기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시합을 하는 동안, 개와 함께 어울리고, 함께 시련을 이기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모두 함께 개를 지켜 나가는 시합이 된다.

▣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표현된 묘사

고찬이와 준민이는 동시에 정혁이를 쳐다보았다. 정혁이는 길게 하품을 하며 문제 될 게 뭐냐는 얼굴로 고찬이와 준민이를 바라보았다. 민경이 옆에 조용히 서 있던 주희가 슬며시 웃었다. 상글거리던 수림이는 아싸! 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었다. 민경이는 재빨리 결정을 못 박았다. “역시 그렇지? 내일모레 수업 끝나고 봐. 장소는 빈 교실 아무 데나. 안녕.” - 64쪽

미래주니어노블 네 번째 책인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는 시리즈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읽고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본문에 별도로 그림이 없지만 충분히 글의 향기만으로 생생하게 장면이 그려지고,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문경민 작가는 배경이나 인물과 행동에 대한 묘사를 맛깔나게 한다. 묘사가 길어지면 생생한 그림이 그려질 수는 있지만, 사건의 전개가 더디게 느껴져 답답할 수 있다. 반면 묘사가 너무 적거나 짧으면, 읽는 이들의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글자만 속도를 더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아이들부터 읽는 주니어 소설의 경우에는 묘사의 길이와 이야기의 속도감에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문경민 작가는 이 책에서 아주 훌륭한 글의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동시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의 인물들의 행동을 표현한 부분은 영화에서 슬로비디오가 되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것이 잘 드러난 곳은 지구수비대와 쓰리걸즈가 처음 만나 싸우는 장면인데, 싸우는 아이들의 행동과 그에 따라 연이어 발생하는 일들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책에 흠뻑 빠져 읽게 한다.

추천사

이순원(소설가, 《어머니의 이슬털이》,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의 저자)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는 여섯 어린이가 한 마리의 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생명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일로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박진감이 있어 마치 우리 마을의 이야기 같다. 다시 확인하지만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만 권할 게 아니라 어른들이 꼭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장영우(문학평론가,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횡격막이 없는 개를 살리려는 지구수비대 세 소년과 쓰리걸즈 세 소녀의 순수하고 따뜻한 대결 이야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소년 소녀가 병든 개를 돌보면서 생명의 존엄함과 돌봄의 고귀한 가치를 깨닫는다. 아이들이 방송에 출연한 대목에 이르러선 절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문경민 작가의 내공이 빛나는 작품.

권일한(초등 교사,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의 저자)
시합에서 이기면 기쁘다, 신난다. 아이들에게 시합은 순간을 짜릿하게 보낼 기회다. 이번에는 개를 지키는 시합이다. 개를 해코지하는 상대가 없는데도 시합이 무척 재미있다. 선악을 뚜렷하게 가려내기 어려운 아이들 세계를 작가가 잘 담았다. 개를 지키려는 이유가 감동을 준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도대체 어떤 시합일까?

목차

1. 지구수비대의 탄생
2. 균형이 맞지 않는 개
3. 스쿨버스 타야 하는 시간
4. 다시 만난 그 개
5. 너의 이름은 장군
6. 지구수비대 vs 쓰리걸즈
7. 수학 시합
8. 맹렬한 시합 준비
9. 장군이 또는 캔디
10. 첫 번째 승리
11. 비 오는 숲에서
12. 두 번째 시합
13. 준민이의 방식
14. 부끄러운 건 싫어서
15. 현실적인 문제
16. 등급 쪽지
17. 꽃대울의 장군이
18. 비 올 날씨
19. 횡경막 헤르니아
20. 어른들의 세계
21. 세 번째 시합
22. 뜻밖의 제안
23.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24. 고기를 못 먹겠어
25. 계속되는 시합

본문중에서

아이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현관으로 들어섰다. 지구아파트 아이들은 현관에서부터 어쩔 줄 몰라 했다.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할지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고찬이는 현관 바닥을 신발로 문질러 보았다. 서걱거리는 모래 느낌이 신발 바닥에서 올라왔다. 사방에서 시멘트 냄새가 풍겼다. 고찬이는 신발을 신은 채 계단으로 향했다. - 11쪽

“우아, 저거 개 아냐?” 스무 걸음 쯤 떨어진 소나무 숲에서 개 한 마리가 오줌을 누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누런색의 제법 큰 개였다. 개는 지구수비대를 보고도 꼬리만 흔들 뿐 도망가거나 짖지 않았다. 피구 시합에서 고찬이에게 곤욕을 치르게 만들었던 그 개와 비슷했다. - 37쪽

고찬이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서 있는 준민이에게 고무공을 던져 주었다. 준민이는 얼떨떨한 얼굴로 고무공을 받아 들었고 장군이는 준민이에게 달려들었다. 준민이는 자기에게 뛰어오르는 장군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장군이는 준민이 얼굴을 사정 봐주지 않고 핥았다. 입술까지 핥았는지 준민이는 “우엑! 에퉤퉤퉤!” 하며 도리질을 했다. 고찬이와 정혁이는 그 모습을 보며 배를 잡았다. - 46쪽

확실한 것은 손가락질하며 악을 쓰는 수림이를 정혁이가 먼저 밀었다는 거였다. 화가 치민 수림이가 정혁이에게 다가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앞으로 왈칵 넘어졌다. 둥근 궤적을 그리며 내려온 수림이 이마가 정혁이 얼굴 한복판에 들어갔다. 정혁이 머리가 공중에 코피를 흩뿌리며 뒤로 넘어갔고, 뒤에 서 있던 준민이도 정혁이 뒤통수에 쌍코피를 봤다. 그 뒤로는 엉망진창이었다. - 57쪽

“주희도 없는데 시합이 되겠어?” 민경이 얼굴이 묘하게 굳었다. 아차 싶었다. ‘주희도 없는데 상대가 되겠어?’ 하는 식의 오해로 번질 수 있었다. 고찬이가 하려던 말은 그게 아니었다. 주희가 없으니 시합을 뒤로 미루자고 하려던 참이었다. 고쳐 말하려 했으나 민경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주희 없으면 너네가 이길 것 같냐?” 민경이 말투가 고찬이의 자존심을 긁었다. -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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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문경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6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에서 단편 소설 「곰씨의 동굴」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우투리 하나린』으로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을, 『훌훌』로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소설 『훌훌』 , 고학년 장편 동화 『딸기 우유 공약』,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용서할 수 있을까』 등을 썼다. 장편소설 「화이트 타운」으로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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