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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길 [양장]

원제 : From slave ship to freedom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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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유의 길』은 미국의 노예제도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그림책이다. 푸른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배 주변에는 흑인들의 시체가 떠다니는 풍경, 관처럼 차곡차곡 누워있는 흑인들의 모습, 옥쇄로 팔과 목을 모두 묶은 흑인들.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팔려온 노예들의 그림들이다. 64쪽의 그림들은 노예제도로 상처받은 흑인들의 심정과 처지를 그대로 전달한다.
 
이 책에는 인간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려야할 권리인 자유를 빼앗기고 고통받았던 노예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또한 그 안에서 처절하리만큼 자유를 향해 한 발자국씩 걸어온 노예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도운 흑인, 위험을 무릅쓰고 양심을 지켰던 백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사람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성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며, 지금 우리의 모습과 앞으로 우리가 지켜 가야 할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로드 브라운의 그림을 보고 줄리어스 레스터는 노예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줄리어스 레스터는 노예의 삶을 보여주는 책을 여러 권 집필했으며, 1969년에는「To Be a Slave」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인간은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차곡차곡 쌓여 있네.
관처럼 좁고, 관처럼 캄캄한, 그런 판자 위에 똑바로.
차곡차곡 쌓여 있네.
산 채로, 산 채로, 그렇게 산 채로.
목소리 1 : 칠흑처럼 어두워. 아버지는 어디에 있지? 어머니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나
있을까? 왜 나를 데리러 오지 않는 거야?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나 할까?
목소리 2 : 볼일도 드러누운 채로 보아야만 했어. 위에서 똥오줌이 내게로 흘러내렸고, 내 똥오줌은
밑으로 흘러내렸어. 냄새가 진동했고, 그만큼 증오도 커졌어.
목소리 3 : 내 손목과 발목은 양쪽 사람과 쇠사슬로 묶여 있어. 일어설 수도 없고, 몸을 돌릴 수도
없어.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만일 네가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모르고, 또 끌려가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면 어떻겠니?

인간은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가

맑은 날, 갑자기 우주선이 날아와 낯선 피부색의 사람들이 너를 우주선으로
끌고 가.
네 식구, 네 이웃, 네 친구들을.
우주선이 너를 싣고 석 달이나 날아다니다가 어딘가에 내려. 넌 알지도 못하는
낯선 곳에 있고, 그곳 사람들은 네가 들어 본 적도 없는 말로 이야기를 해
게다가 그들은 너를 다치게 할 수도 병신으로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무기를
들고 있어. 그들이 네게 이름을 제멋대로 붙여. 맘미, 르머스, 예밈마, 삼보…….
네 진짜 이름이 무엇이고, 네가 누구인지는 관심도 없어.
넌 그들의 노예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거야.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미쳐서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은 분노를 상상해 봐.
그런 분노를 느끼기 위해 네가 꼭 흑인이 되어야 할 까닭은 없어.
그저 이렇게 상상해 보는 거야.
만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다른 사람의 상처와 분노를 상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게 돼.
마음속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외롭지 않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과거를 되살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노력해야 해.
그건 바로 상상해 보는 거야.
상상한다는 것은 과거에 살과 피와 영혼을 불어넣는 일로, 지금의 우리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해.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두 하나의 이야기였고, 지금의 이야기이기도 해.
나나 너희들이나 모두 하나의 이야기이듯이 말이야.
……
귀신이 사람을 홀리게 하듯 나쁜 짓도 사람을 홀리게 한단다.
힘들긴 하겠지만, 우리가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상상해야만 해 - 본문에서

낮은산의 새 책 『자유의 길』은 미국의 노예제도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그림책이다. 64쪽의 그림책 안에 노예제도를 깊이 있게 다루기는 일면 어려울 듯하지만, 『자유의 길』은 노예제도에 관한 그 어떤 책보다 당시 노예였던 흑인들의 심정과 처지를 가까이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줄리어스 레스터와 로드 브라운은 노예였던 사람들의 기억과 고통, 슬픔 들을 그러모아 강렬하고도 힘 있는 그림책을 완성시켰다.

이 책에는 인간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려야할 권리인 자유를 빼앗기고 고통받았던 노예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온 삶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또한 그 안에서 처절하리만큼 자유를 향해 한 발자국씩 걸어온 노예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도운 흑인, 위험을 무릅쓰고 양심을 지켰던 백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다. 아이들과 함께『자유의 길』을 읽고 사람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성해보는 자리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지금 우리의 모습과 앞으로 우리가 지켜 가야 할 ‘자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유,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책임을 지는 일.
자유, 자신을 인정하는 일.
자유, 자신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일.
자유, 어떻게 지켜 가야 할지 지금도 배워야 하는 일.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본문중에서

노예에게 자유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 따위는 없었어

잡히면 어떡하지?
도망치다가 다치거나 죽으면 어떡하지?
먹는 건 어떡하지?
자유를 얻는다 하더라도 그 다음엔?
어디서 살지? 어떻게 살아가지?

두려움을 이겨내려면 두려워하는 그 일을 하는 길밖에 없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해 줄 수는 없어.
누군가 잠긴 문을 조금 열어 줄 수는 있지만
그 문을 나서는 건 스스로 해야 해.
스스로 그 문을 나서야만 해.
스스로 자유를 찾아야만 해.

저자소개

줄리어스 레스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390127

1939년 1월 27일 미국 미주리 주의 세인트루이스출생.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토크쇼 진행자, 자유기고가, 사진가, 대중음악가, 시민운동가, 작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직업 거쳐왔다. 1968년부터 35권의 책을 써서 출판했으며, 지금은 메사추세츠 주의 작은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슬하에 두 아들과 세 딸을 두었다.

김중철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독일 말과 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오랫동안 책을 만들다. 지금은 어린이 책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엮은 책윽론 <불가사리>, <개와 고양이>,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주먹이>, <꿀돼지>, <구렁덩덩 신선비>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피기스의 전쟁>, <자유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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