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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끔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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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호정이랑 원이는 유치원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호정이와 원이는 단짝이지만 서로 많이 다릅니다. 장난기 가득하고 남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호정이와 달리 원이는 점잖은 모범생 타입으로 수줍음이 많은 편이지요. 동생들의 입학식 때 환영사를 낭독할 2학년 대표를 뽑게 되었는데, 여기서 둘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부끄러워서 낭독하기 싫었던 원이는 호정이에게 툴툴거렸고, 환영사 내용이 적힌 종이를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호정이는 원이가 하기 싫어서 내버린 줄 알고 그걸 주워다 열심히 연습해서 결국 낭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엄마에게 혼날까 봐 원이가 엉뚱한 말을 하는 바람에 원이 엄마는 호정이가 원이 역할을 빼앗아 갔다고 굳게 믿고, 지레짐작까지 보태 동네 엄마들에게 소문을 냅니다. 한편 환영사 낭독 이후 친구들에게 인기도 얻은 호정이는 자신감이 커졌고, 달리기 시합에서도 원이를 이겨 원이는 의기소침해집니다. 원이는 자기도 모르게 호정이를 질투하며 다른 친구와 합심해 호정이를 괴롭힙니다. 원이의 달라진 모습에 호정이가 덜컥 몸살을 앓으며 말수가 줄어들자, 호정이 엄마는 원이 엄마를 찾아가 상담을 하려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의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지만 원이 엄마는 자초지종을 듣고도 혼자만 알고 넘어가는 바람에 호정이에게 생긴 나쁜 평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얼마 뒤 호정이네가 이민을 가게 되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깜짝 놀란 원이는 속이 시원하면서도 마음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합니다. 하굣길 아파트 현관 편지함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 원이. ‘그동안 조금 서운했지만 그래도 난 네가 좋아.’라는 내용이 담긴 호정이의 편지였습니다. 친구의 진심 어린 편지를 읽으며 원이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정을 단단하게 하는 마음의 씨앗
세상에 똑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전부 제각각입니다. 나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사이라 해도 서로 마음이 상하고 어긋나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서로 다른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살아가려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쟤는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만약 저 친구라면’ 하고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오해를 하거나 마음이 삐뚤어질 일이 많지 않을 겁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호정이와 원이도 그랬습니다. 성격이 달라도 한참 다른 두 사람이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없는 상대방의 장점을 알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노력 없이 영원한 관계는 없나 봅니다. 한순간 생긴 작은 오해 때문에 둘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도 문제겠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들 문제에 어른들이 개입하면서 오해가 커지고 섣불리 호정이를 ‘나쁜 아이’로 평가하면서 다른 사람들까지 그렇게 믿어 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호정이와 원이가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오해를 풀고 더 단단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비록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채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다행히도 마지막 부분에 이 작품의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나쁜 아이’로 낙인 찍혀서 원이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던 호정이는 속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원이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었던가 봐요.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을 뒤로하고 ‘그래도 난 네가 좋아!’라는 한마디를 편지로 남겼습니다. 편지를 읽은 원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우리 모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이어질지, 아닐지는 알 수 없어도 마음속에 단단한 성장의 씨앗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목차

호정이 알림장은 믿지 마세요! ------------- 4

영국 신사와 낮도깨비 ------------ 22

입학식 환영사 소동 1 ---------- 28

입학식 환영사 소동 2 ---------- 38

달리기 시합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 42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 ---------- 48

그래도 난 네가 좋아! ---------- 56

작가의 말 ---------- 63

본문중에서

원이 엄마는 당연히 원이가 환영사를 낭독하는 줄 알고 동네방네 자랑을 했어. 입학식 날은 아예 약국 문도 닫고, 고급 카메라까지 챙겨 허겁지겁 학교에 갔지.
“아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환영사를 하러 나온 아이는 원이가 아니었어. 엉뚱하고 장난꾸러기인 호정이가 나와서 또랑또랑 환영사를 외우는 거야. 원이 엄마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집에 돌아온 원이 엄마는 원이만 기다렸어. 원이가 집에 오자마자 큰 소리로 따졌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엄마가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어!”
원이는 차마 선생님이 준 종이를 태권도 도장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가 없었어. 그 사실은 담임 선생님한테도 말 못 했거든.
“빨리 말하지 못해?”
원이 엄마는 화나면 사자보다 더 무서워. 아빠도 꼼짝 못 할 정도야.
“호, 호정이가 종이를 몰래 가져갔나 봐요.”
“뭐라고?”
원이는 호정이가 종이를 가져가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둘러댔어. 말하다 보니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원이 엄마는 점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어.
“호정이가 아주 욕심이 많고 앙큼한 애였구나!”
원이 엄마는 호정이가 원이 역할을 훔쳐 갔다고 믿어 버렸어. 원이가 하지도 않은 말까지 상상하면서. 호정이 엄마가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선생님이 호정이를 시켜 준 거라고 짐작한 거야.
“원아, 앞으로 그런 나쁜 애랑 놀지 마.”

- 본문 38~39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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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4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샘터사 주최 ‘엄마가 쓴 동화’ 본상, 여성신문 여성문학상(동화 부문), 1994년 새벗 문학상(단편동화 부문)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코딱지 먹는 이무기', '어린이를 위한 경청', '무지개 집' 등이 있으며, 현재 한국독서지도연구회 초빙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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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말들이 사는 나라〉, 〈글자 동물원〉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주세요 주세요〉는 작가가 오랜만에 작업한 아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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