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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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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도 친구들과 눈싸움 하고 싶어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밖으로 달려 나온다. 하지만 《눈이》의 주인공은 창밖을 내다보기만 한다.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기 때문이다. 손녀의 마음을 헤아린 할머니가 자신의 어린 시절 눈 내리던 날의 추억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한다. 《눈이》는 첫 장면을 넘기자마자 바로 할머니의 어린 시절로 들어간다. 1950년대 눈 내리는 날의 서정적인 에피소드들이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아이는 서서히 닫혔던 마음을 열고 친구들과 놀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수미상관의 독특한 액자식 구성이다.

출판사 서평

할머니는 단지 손녀에게 어린 시절 추억을 이야기해주었을 뿐이다. 할머니는 아이의 처지를 동정하거나 위로해주지 않았다. 복고적 감성이 불러온 아련하고 애틋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나지막이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손녀의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은 아이는 스스로 밖을 향해 나아간다.
《눈이》는 눈 오는 날 할머니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감정이입을 하면서 상실감과 소외감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애 때문에 친구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따스한 응원의 그림책이다.

얼굴 하얀 아이의 마음이 바로 내 마음
어린 시절 할머니는 언덕 위 이층집에 사는 얼굴 하얀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몸이 아파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아이는 할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하얀 눈이 펑펑 오는 날, 마을 아이들이 편을 먹고 신나게 눈싸움을 했다. 할머니는 윗마을 아이들을 언덕 위까지 몰고 올라갔다. 그런데 그 아이가 창밖을 몰래 엿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할머니는 커다란 눈덩이를 맞았다. 아픈 것보다 창피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저녁을 먹고 나와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골목길에서 어른들이 웅성거린다. 얼굴 하얀 아이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가고 있었다. 아이는 이불을 덮고도 오들오들 떨었다. 할머니는 하루 종일 내린 눈이 미워졌다. 얼굴 하얀 아이가 저렇게 추워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내렸냐며 투정을 부린다.

손녀가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걔랑 친구하고 싶었구나?”
할머니는 그 애가 내 맘을 하나도 몰랐던 게 속상하다고 답한다. 그러자 아이는 그 애도 할머니랑 친구하고 싶어 창문 뒤에서 몰래 엿본 거라고 알려준다.
손녀는 이제 우리도 눈싸움 하러 나가자고 말한다. 친구들하고 신나게 놀고 싶다며…….
손녀는 휠체어를 타고 밖으로 나온다. 마지막 장면은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눈을 즐기는 모습이다.

장애우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이야기의 힘’
장애우에 관한 그림책은 많다. 주로 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는 교육적 의도에서 기획된 책들이다.
그러나 《눈이》는 기획 의도부터가 남다르다. 《눈이》는 장애우가 느끼는 소외감을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고민한 작품이다.
작가 윤재인은 ‘이야기의 힘’으로 장애우의 소외감을 조금씩 조금씩 소거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눈이》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를 비추는 거울에 다름 아니다.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 감정이입을 하게 된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들을 새롭게 인식하며 어느덧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그림 작가 오승민은 아이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심리적 변화 과정을 오롯이 그림으로 표현했다. 어린 동생의 모습을 한 손녀가 어린 할머니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장면들을 점층적으로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둘이 함께 밥도 먹고 눈사람도 만들게 한다. 주인공의 장애 또한 끄트머리에 이르러서 그림으로 살짝 보여줄 뿐이다. 장애우가 아닌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줄 마지막 한 방을 숨겨 놓은 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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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윤재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자를 찾아서>로 등단했으며 그림책 '손님', '할머니의 아기' 들에 글을 썼다. <손님>은 필리핀 소년 본본의 눈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빠의 나라인 한국을 떠나 엄마의 나라인 필리핀에서 생활하는 수진이의 모습을 그렸다.

오승민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4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2004년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 2005년 국제 노마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다. 2007년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선정되기도 했다. 힘 있고 감정이 살아 있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보여 줄 수 있는 화가가 되기를 꿈꾼다.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대단한 실수》 《우주 호텔》 《나의 독산동》 같은 많은 책을 쓰고 그렸다. 기다리는 기차에 타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외로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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