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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달아나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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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뭇잎 좀 잡아!

독일 태생의 그림책 작가 올레 쾨네케의 『나뭇잎이 달아나요』. '안톤', '루카스', '그레타', '니나' 등의 아이들이 바람에 날린 나뭇잎 한 장을 쫓아가면서 겪는 유쾌한 사건사고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생각나게 하는 단순한 선과 색으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안톤'은 나무에서 땅으로 떨어진 나뭇잎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었어요. 그리고 방금 떨어진 나뭇잎도 치우기 위해 다가갔어요. 그때 바람이 불어 그네를 타고 있는 '루카스'에게로 나뭇잎을 날렸어요. "나뭇잎 좀 잡아!"라고 뛰어온 '안톤'이 소리치자 '루카스'도 나뭇잎을 쫓아 뛰었어요. 나뭇잎은 모래장난을 하던 '그레타'와 '니나'에게로 날아갔어요. '그레타'와 '니나'도 나뭇잎을 잡기 위해 '안톤'과 '루카스'와 함께 뛰었어요. 나뭇잎은 누가 잡게 될까요?

출판사 서평

바람이 살랑~ 나뭇잎이 달아나요!
나뭇잎을 따라 숲으로, 들판으로, 놀이터로……
과연 안톤은 나뭇잎을 잡을 수 있을까요?

바람에 날린 나뭇잎을 쫓아가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담은 그림책
천진난만한 아이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눈을 반짝이는 때는 자기 마음을 읽어 주는 책을 만났을 때다. 마음속을 들여다본 듯 자기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야기를 만나면,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열렬히 환영할 만하다.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나뭇잎을 따라 줄줄이 뛰어가는 아이들을 그린 이 책에는, 나뭇잎을 꼭 잡고 싶은 아이들의 천진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에겐 웃음을 선사한다.

잡아라, 잡아! 한낮의 나뭇잎 추격전

나뭇잎을 긁어모으고 있던 안톤은, 마침 떨어지고 있는 나뭇잎을 발견한다. 마저 모아야지, 하는 생각에 나뭇잎에 다가간 안톤. 하지만 바람이 살랑 불고, 이때부터 안톤과 나뭇잎의 숨 가쁜 추격전이 시작된다.
나뭇잎은 바람에 살랑살랑 날리더니, 루카스를 지나고 그레타와 니나를 지나서 앞으로 앞으로 날아간다. 그사이 나뭇잎을 쫓는 아이들은 모두 네 명이 되었다. 나뭇잎을 잡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하는 마음에 뛰는 것뿐!
한바탕 뛰던 아이들이 갑자기 멈춘다. 나뭇잎이 나무에 걸린 것이다. 나뭇잎을 따라, 책 속 주인공들을 따라 함께 뛰던 독자들도 잠시 숨을 고른다. 그런데, 이런! 나뭇잎은 아이들을 놀리듯 다시 살랑 날아가고 만다.
추격전은 다시 시작된다. 숲으로, 들판으로, 모래 놀이터로……. 약이 바짝 오른 듯, 아이들은 아까보다 더욱 숨 가쁘게 책장을 넘나들며 달린다. 독자들이 책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나뭇잎을 잡고 싶도록 긴장감이 살아 있다. 그러다 결국 나뭇잎이 닿은 곳은 안톤이 쌓아 둔 나뭇잎 더미. 쫓고 쫓기던 아이들과 나뭇잎의 추격전은, 아이들이 나뭇잎 더미에 부딪히며 끝난다. 그런데 과연, 아이들은 나뭇잎을 손에 넣었을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아이다운 천진함

외따로 놀던 아이들을 불러 모은 건 나뭇잎 하나다. 아이들은 모든 걸 놀이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재주를 지녔다. 나뭇잎 하나로 실컷 뛰고 웃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나뭇잎 때문에 모두 하나가 되어 달린다. ‘도와줄래?’라는 말도, ‘도와줄게.’라는 말도 없다. 아이들은 공통되는 무언가를 찾고 나면, 앞뒤 가릴 것 없이 자연스레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마지막 장면이다. “잡았다!” 외치며 저마다 나뭇잎을 들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그런데 이상하다. 쫓던 나뭇잎은 분명히 하나였는데, 아이들 손에는 나뭇잎이 하나씩 쥐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을 의심하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 자기 것이 진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도 없다. 어느 것이 ‘그 나뭇잎’인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쫓던 나뭇잎을 잡았으니 그만이다. 한참 뛰었더니 배가 고프다. 아이들은 바닥에 흩어진 나뭇잎을 뒤로 하고 간식을 먹으러 간다. 이렇듯 아이 마음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모두들 자기만의 나뭇잎을 하나씩 손에 쥐고 간식을 먹으러 가는 결말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눈 밝은 독자라면, 간식을 먹으러 가는 아이들 뒤로 홀연히 날아가는 나뭇잎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잡았다!”라고 외쳤지만, 아이들이 쫓던 ‘그 나뭇잎’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날아가는 듯하다. 나뭇잎은 책 속 아이들보다 더욱 아이 같은 면모를 보인다. 잡힐 듯 말듯 애태우며 날아가다가, 나무에 앉아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하는가 하면, 아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나뭇잎 더미로 돌진하고 아이들이 다른 나뭇잎을 잡고 만족해하며 돌아가는 사이 도망가는 것이다. 이번엔 누구를 놀려 주나, 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아닌 나뭇잎의 입장에서 책을 보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이다.

바람의 특성을 잘 표현한 그림

이 책에서 재미를 주는 또 다른 요소는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된 그림이다. 인물 중심의 간결한 그림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조화를 이루어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작가는 한 방향으로 날아가던 나뭇잎이 나무에 걸린 것을 기점으로 반대로 날아가는 모습의 방향성을 잘 살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달리는 상황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여느 그림책과는 달리, 페이지마다 장면을 그려 여러 장면을 보여 준 덕분에 아이들이 나뭇잎을 쫓는 상황이 긴장감 있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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