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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판사 똑바로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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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탈리아 판사가 쓰고, 우리나라 법관이 추천한 책

사건을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두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 현명한 판결을 내리는 거꾸로 판사 이야기입니다. 거꾸로 판사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판결은 사람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양심을 일깨워 스스로 잘잘못을 깨우치도록 이끌어 주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인지상정의 마음을 불러일으켜 타인의 입장에 따라 관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이제 단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인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세심함을 길러 참된 화합을 경험해 볼 뿐 아니라, 갈등과 다툼을 알아서 조율하고 올바로 판단하는 힘도 키울 수 있게 되었지요.

출판사 서평

이탈리아 초등학교 토론 도서

판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올바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비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이 책에 소개된 다섯 가지 사건은 이 책의 저자 루치아나 브레지아 판사가 자신이 실제 다루었던 사건 중,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적용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것입니다. 흔하게 구경할 수 있는 싸움이지만 상황에 따라, 싸움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싸움의 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요. 이탈리아에서 토론 도서로도 활용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피노키오를 감옥에 보낸 거꾸로 판사가 마을에 찾아왔어요!
이번엔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다툼이 끊이지 않는 마을에 어느 날 웬 판사가 찾아왔어요. 이 판사는 사실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금화를 도둑맞은 피노키오를 오히려 감옥에 집어넣은 '거꾸로' 판사였지요. 어찌 된 일인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이 마을에 오게 된 판사는 잘잘못을 가려 달라는 마을 사람들 부탁에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뜻밖의 판결을 연이어 내리고는 홀연히 마을을 떠납니다.
소시지를 훔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일자리를 내주라는 판결을 내리질 않나, 이웃집 노부부가 설치한 안테나가 창밖 풍경을 망친다고 달려온 남자에게는 노부부와 함께 안테나를 지켜보라고 하니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이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리고 있는 건지 아리송하기만 하고요. 이러나저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던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판사가 없어도 될 만큼 잘 지내게 된 걸 보니 거꾸로 판사가 뭔가 제대로 판결을 내린 거 같기는 한데....... 거꾸로 판사는 대체 어떤 판결을 내린 걸까요?

법대로 하라고요? 잘잘못만 따지면 훔친 자는 도둑일 뿐!
죄만 보지 않고 사람의 마음과 상황을 두루 살펴
도둑질의 의미까지 뒤엎는 가슴 뭉클한 감동 판결


허름한 옷차림을 한 낯선 여자아이가 소시지를 훔쳤다면, 표면적으로 어쨌든 남의 물건을 훔친 도둑이니 감옥에 가야 하는 게 마땅해 보이지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모두들 입을 모아 낯선 여자아이를 앞뒤 사정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판사는 먼저 여자아이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왜 소시지를 집어 들게 됐는지 물었지요. 그러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되물었어요. 만일 여자아이처럼, 여행길에 갑자기 강도를 맞닥뜨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숲속에서 길을 잃고 몇 날 며칠 굶주림에 시달리며 해매는 상황이었더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지요. 그러자 여자아이를 손가락질하던 마을 사람들은 이내 하나 둘씩 말을 더듬으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여자아이와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 소곤거렸어요. 마을 사람들은 곧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일자리는 내주라는 거꾸로 판사의 판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거꾸로 판사가 법대로 소시지를 훔친 아이를 감옥에 보내고,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는 거리 규정에 맞춰 안테나를 철거했었더라면 과연 이 마을에 다툼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제2의 소시지 도둑이 생기고, 또 다른 갈등이 생겨나 여전히 다툼 속에서 서로를 다그치고 몰아세우기에 바쁘지는 않았을까요?

교과연계
1-1 국어 4. 기분을 말해요
1-2 국어 1. 느낌을 나누어요
3-1 사회 1. 우리가 살아가는 곳

목차

거꾸로 판사
털가시나무 사건
소시지 사건
안테나 사건
물감 사건
두 형제 사건
새로운 출발

본문중에서

판사가 마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 세상에 여러분 혼자 남았고, 일할 수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더는 무엇을 할 기운도 없다면요?"
누구도 큰 소리로 대답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들 옆 사람과 소곤소곤 말했어요.
"아, 그래. 그런 경우라면 아마......, 뭐든 눈에 보이는 음식을 먹었겠지. 그래, 그럴 수밖에 없잖아. 빵은 정직하게 얻어야 하니까 일자리를 찾아야 하겠지만....... 그런데 누구든 당장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라면 아마 소시지 한 입 정도는 먹을 수밖에 없을 거야."
(/ pp.52 ~ 53)

며칠 뒤, 판사는 노부부와 남자를 판결실로 불렀어요. 판결을 내리기 전에, 세 사람이 깨달은 바를 말해 보라고 했지요.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판사님, 안테나를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려 달라고 판사님께 온 뒤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없던 일로 해 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겉만 보고 판단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노부부가 행복하게 웃음 지었습니다. 웃음이 어찌나 밝고 환하던지 얼굴 밖까지 빛이 번질 듯했지요.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제가 판결을 내리지 않아도 되어서 기쁘군요. 게다가 어차피 당신이 원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우리가 본 건 분명 새들의 비행 학교이자 쉼터인데, 거리 규정은 안테나에게만 적용되니까요. 여러분이 보았다시피, 이번 사건은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자는 해결하기에 알맞지 않은 도구였고요."
(/ p.70)

"제가 이 마을에 머문 몇 달 동안 우리는 함께 사건을 해결해 왔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공정해지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을 공부하거나 자로 거리를 측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잘 압니다. 그보다는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비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도요. 자신이 가진 물감과 땅을 함께 나누고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지요.
올바르고 공평한 세상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면 세상은 분명 올바르고 공평해질 겁니다.
우리는 모두 작은 모자이크 조각입니다. 살면서 서로 다른 모자이크를 잘 맞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하지만 여러분은 말다툼이나 여러 문제 속에서 제자리를 찾고 서로 모양을 맞추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필요 없게 되었으니, 이 또한 잘된 일이지요."
(/ pp.106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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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루치아나 브레지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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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1985년에 판사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법률을 쉽게 이해하도록 에세이를 쓰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다룬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해 쓴 [거꾸로 판사 똑바로 판결]은 이탈리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등학교에서 연극 공연과 토론 도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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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이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번역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무 위의 남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 [미의 역사],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가족어 사전], 안토니오 타부키의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조르조 바사니의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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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라 칸티니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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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피렌체에서 태어났어요. 2011년까지 RAI 채널 방송국에서 TV 시리즈 만화 애니메이터로 일하며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어요. 이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출판사와 일하며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2017년 첫 출간된 [모르티나]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어요. 칸티니는 남편과 두 딸, 고양이 네 마리, 용감한 햄스터 한 마리... 그리고 좀비들과 함께 피렌체에서 살면서 모르티나의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김영란 추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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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법대 재학 중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 2004년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대법관이 되었습니다. 이후 6년간 판사로서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수자의 대법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은 책으로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책 읽기의 쓸모]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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