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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란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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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좋은책어린이
  • 발행 : 2013년 03월 01일
  • 쪽수 : 71
  • ISBN : 978892830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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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 오늘 하루만이라도 회사 가지 말고 집에 있어주면 안 돼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독서 의욕을 신장시키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제47권 『엄마의 노란 수첩』.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출신의 동화작가 양혜원의 장편동화입니다. 늘 회사에 다니느라 바쁜 엄마에게 불만을 느껴 사랑받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소녀 '가민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민이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를 따라가면서 맞벌이 부모님을 둔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가진 아픈 상처를 따스하게 보듬습니다. 그림작가 김준영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가민이 친구 수아네 엄마와 경재네 엄마는 항상 집에 있어요. 하지만 가민이네 엄마는 회사에 다니느라 바쁘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해요. 가민이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자신을 맞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어느 날 저녁에 학원을 마치고 나와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렸어요. 가민이에게 우산을 가져다줄 사람은 없었어요. 결국 가민이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는데…….

출판사 서평

《엄마의 노란 수첩》은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늘 혼자여야 했던 가민이가 외로움을 이겨 내고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회사 일로 바쁜 엄마가 불만인 가민이는 ‘엄마는 나랑 놀아 주지도 않고 맨날 일만 해. 나보다 회사가 더 좋은가 봐. 엄마 미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어린이집 수첩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음 한 뼘이 더 자라게 되는데……. 아픈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이겨 낸 가민이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를 통해 가민이처럼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는 물론 맞벌이하는 부모 자신도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같은 이야기
요즘처럼 아이들이 외롭게 자라던 때가 또 있을까. 형제 없이 외아들ㆍ외딸로 자라는 건 물론이고, 부모가 맞벌이라도 하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엄마의 노란 수첩》은 맞벌이하는 부모를 둔 가민이의 일상과 심리를 통해 이 시대 아이들의 상황과 솔직한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작가는 가민이가 엄마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여러 상황을 보여 준다. 학교 행사 날 엄마 없이 혼자 지내기, 엄마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친구들 사이를 혼자 뛰어가기, 하루 종일 혼자 끙끙 앓기 등 이제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된 가민이에게 녹록한 일은 단 하나도 없다. 작가는 가민이가 이러한 상황을 아홉 살 아이답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꿋꿋이 살아내는 모습을 자연스럽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일상을 함께하지 못하는 엄마가 너무나 서운해 ‘엄마, 미워!’라고 소리치지만, 엄마가 어린이집 수첩에 빼곡하게 적어 놓은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쓰는 가민이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건 그래서일 거다. 엄마의 사랑을 알아가고 외로움을 이겨 내는 가민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의 독자들 역시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밝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 상처를 치유하는 건 교훈이 아닌 감동
《엄마의 노란 수첩》은 우리가 문학을 통해 얻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역시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요즘에는 독서가 감동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아동 문학에서조차 감동은 없고 지식만 있는 책이 종종 눈에 띈다. 책 속의 동심도 이럴진대 현실 속의 동심이 하루가 다르게 영악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동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양혜원 작가의 이번 작품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작품이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지만, 일하는 엄마에게도 죄책감 대신 다시 일상을 살아낼 힘을 주는 이유이다. 또한 화가 김준영의 그림도 눈여겨볼 만하다. 언뜻 보면 밝은 듯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뭔가 짠한 느낌이 드는 그의 그림은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든다. 가민이의 이야기를 건조한 문투로 담담하게 표현한 글과 밝은 화풍인 듯하지만 애잔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잘 어우러져 묵직한 감동을 잔잔하게 전달한다.

▶ 추천 포인트
《엄마의 노란 수첩》은 일하느라 자신과 함께하지 못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어 하던 가민이가 우연한 기회에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요즘 부쩍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있다고 느끼는 부모와 아이에게는 다시 애틋한 감정을 되찾게 하고, 맞벌이 부모와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 초등 교과 연계
- 2학년 국어③-가 4. 생각을 전해요
- 2학년 통합교과 가족2 가족의 소중함 알기

줄거리
가민이 엄마는 회사에 다닌다. 가민이는 아침이면 젖은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리고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와 집안일에 허덕이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해는커녕 그런 엄마가 서운하기만 하고, 서운한 마음은 몇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커진다. 하루는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온다. 친구들은 우산을 갖고 마중 나온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는데, 가민이만 비를 쫄딱 맞고 집에 간다. 혼자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가민이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다음 날, 가민이는 열이 펄펄 끓어 학교에 결석한다. 그런데도 엄마는 가민이에게 약만 먹이고 출근을 한다. 그날 엄마는 가민이에게 몸은 좀 어떠냐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내지만, 엄마가 못내 서운한 가민이는 단 한 번도 답을 하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엄마는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공개 수업 날에도 약속을 어기고 나타나지 않는다. 가민이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와 신 나게 ‘스피드 스피킹’ 게임을 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너무 속상한 가민이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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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빗속을 뛰었더니 온몸이 흠뻑 젖었어요. 가민이는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오늘따라 빈집이 더 휑하게 느껴졌어요. 옷과 머리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가민이는 한참 동안 현관에 오도카니 서 있었어요. 금방이라도 엄마가 마른 수건을 들고 나와 몸을 닦아 줄 것만 같았지요. 눈물이 핑 돌더니 두 뺨으로 주르륵 떨어졌어요.
- P.17

삐익 삐익 삐익 삐익 띠리릭.
얼마 뒤, 현관 번호 키 누르는 소리가 났어요. 엄마예요. 엄마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가민이는 소리만 들어도 다 알거든요. 삐삐삐삐 급하게 누르는 건 아빠, 삐익 삐익 삐익 삐익 하나하나 천천히 꼭꼭 누르는 건 엄마예요.
“민아, 엄마 왔다.”
언제나처럼 엄마가 가민이를 불렀어요. 가민이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이 녀석이 벌써 자나?”
엄마의 발소리가 가민이 방 앞에서 멈추었어요. 가민이는 숨을 죽이고 방문 밖을 향해 귀를 기울였어요.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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