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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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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형진
  • 출판사 : 느림보
  • 발행 : 2009년 10월 15일
  • 쪽수 : 34
  • ISBN : 978895876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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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다!

'이형진의 옛이야기' 시리즈, 『호랑이 잡는 도깨비』.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낸 그림책입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경쾌한 이야기와 만화적인 그림을 곁들여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그림책은 '인간의 탐욕'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풍자합니다. 오누이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려다가 하늘의 도움으로 해와 달이 되었다는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역할을 바꿨습니다. 대자연에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루는 인간의 모습을 호랑이의 관점에서 전달합니다.

오빠는 빈둥거리면서 썰매 꼬챙이만 찾아요. 영이는 마을 잔치를 일하러 간 엄마 대신 살림을 하느라 바쁜데 말이지요. 엊그제 밤에 도깨비가 나타나 번갯불로 호랑이들을 해쳤대요. 엄마는 일하면서도 집에 남겨 둔 아이들이 걱정이 됩니다. 밤이 되어서야 아이들에게 줄 떡을 꾸려 집으로 갑니다. 그때 번갯불 냄새가 났어요.

엄마는 열심히 도망쳤지만 결국 도깨비가 쏜 번갯불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집에 있던 영이는 번갯불 소리를 들었어요. 그때 엄마가 왔어요. 그런데 엄마가 보자기로 머리를 감고 있네요. 세세히 살펴보니 엄마의 가죽을 쓴 도깨비였는데……. 양장.

출판사 서평

해와 달이 된 호랑이 오누이

엄마는 잔칫집에 일하러 가 밤이 깊도록 돌아오지 않습니다. 영이는 오빠와 함께 동생을 돌보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어두운 숲 속에서 탕, 탕, 탕 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영이는 겁이 나 잠든 오빠를 깨웁니다. 호랑이를 잡는 도깨비가 나타난 걸까요? 하지만 엄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머리에 보자기를 칭칭 감고 있습니다. ‘일하시다가 다치셨나?’ 영이는 엄마 걱정에 몰래 안방을 들여다봅니다. ‘으악!’ 엄마 가죽을 뒤집어쓴 도깨비가 보입니다. 영이는 오빠와 함께 썰매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씽씽 얼음을 지치며 도망가는 호랑이 오누이 뒤로 무서운 도깨비가 바짝 따라옵니다. 영이는 하늘님께 도와 달라고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그러나 쩌억 얼음이 갈라지고 영이와 오빠는 그만 깊고 차디찬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날 밤 영이와 오빠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영이는 하늘님께 왜 도와주지 않았냐고 따졌습니다. 하늘님은 땅이 너무 어두워 도와줄 수 없었다며 오빠는 해로, 영이는 달로 만들어 세상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도깨비가 된 인간

《호랑이 잡는 도깨비》는 우리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착한 오누이가 나쁜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려다 하늘의 도움으로 해와 달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그러나 호랑이는 엄마의 떡을 다 뺏어 먹은 다음,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까지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는 오랫동안 탐욕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 잡는 도깨비》에서는 호랑이와 인간의 역할이 바뀝니다. 맹수인 호랑이가 아니라 사냥꾼인 인간의 탐욕이 더 무서운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 때문입니다. 인간이 호랑이에게 쫓기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은 인간이 호랑이를 쫓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인간은 값비싼 호랑이 가죽을 얻기 위해 어미든 새끼든 닥치는 대로 잡아들입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았던 것처럼 《호랑이 잡는 도깨비》에 나오는 인간은 어미 호랑이 한 마리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호랑이 잡는 도깨비》는 도깨비로 화한 인간의 폭력성을 호랑이의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탐욕스러운 도깨비가 활개 치고 다니는 세상은 더없이 캄캄합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에 대한 믿음은 점점 기댈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달이 된 영이가 끊임없이 땅 위의 세계를 감시하고 있다는 마지막 글로써 인간의 탐욕에 대해 경고합니다.


이형진의 네 번째 옛이야기 그림책

이형진 작가는 《끝지》, 《비단 치마》, 《흥부네 똥개》와 같은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옛이야기 그림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평면적인 옛이야기를 깊이 있게 재해석함으로써 단순한 도덕적 교훈보다 인간의 다채로운 면면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호랑이 잡는 도깨비》에서 작가는 현대 문명사회에서 비뚤어지고 왜곡된 인간의 모습을 도깨비로 표현했습니다. 눈이 휘몰아치는 빙판에서 호랑이를 잡기 위해 손을 뻗은 인간은 마수를 뻗친 도깨비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반면에 자연의 아이들인 호랑이 오누이는 본래 인간의 모습처럼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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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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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그림 그리기와 더불어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있다. 따듯하면서도 서늘한 그림책, 세상에 처음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한다. '안녕?' 시리즈, '코 앞의 과학' 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분이는 큰일났다', '내 얼룩무늬 못 봤니?'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 책으로 '끝지', '비단치마', '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읽었어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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