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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똥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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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형진
  • 출판사 : 느림보
  • 발행 : 2009년 08월 06일
  • 쪽수 : 34
  • ISBN : 978895876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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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이야기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다!

'이형진의 옛이야기' 시리즈, 『흥부네 똥개』. 옛이야기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낸 그림책입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경쾌한 이야기와 만화적인 그림을 곁들여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그림책은 옛이야기의 정체성인 '권선징악'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풍자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똥개 '점박이'를 등장시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냅니다. 특히 점박이가 막내 '흔들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하기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인간이 가진 비정함과 동물이 가진 충성심을 대비시킵니다.

동네 사람들은 내가 '똥개'래. 하지만 나는 흥부네 가족의 아홉째 '점박이'야. 흥부네 가족은 날마다 배가 고파. 나는 똥 한 덩이만 있으면 돼.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막내 '흔들이'가 이상해. 똥 맛을 보면 아픈 것을 금방 알 수 있거든. 아버지는 흔들이를 업고 한약방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어. 나도 쫓아갔지. 그런데 한약방에서 나온 아버지의 어깨가 늘어져 있었어. 그날 저녁 아버지가 첫째 형님에게 흔들이를 위해 나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양장.

☞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CP Say!
『흥부네 똥개』는 2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채색한 그림 위에 삼베 질감을 덧씌웠습니다. 아울러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어두워지도록 연출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빠져들도록 이끕니다.

출판사 서평

흥부네 아홉째, 점박이의 눈물겨운 결심

점박이는 흥부네 집에서 키우는 잡종 개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점박이더러 똥개라고 놀리지만, 점박이도 어엿한 흥부네 식구입니다. 열두 남매 가운데 아홉째이지요. 찢어지게 가난해서 늘 배가 고픈 흥부네. 하지만 점박이는 식구들의 따끈따끈한 똥 한 덩이면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막내 흔들이의 똥 맛이 이상합니다. 흔들이는 힘없이 엎드려만 있습니다. 어디가 아픈 걸까요? 점박이는 흔들이 걱정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버지가 흔들이를 업고 한약방에 다녀온 뒤로 식구들이 점박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습니다. ‘내일 날 밝는 대로 잡자.’ 이게 웬 날벼락같은 소리인가요! 점박이는 달아나고 싶지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양실조로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흔들이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은 마음은 점박이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다음 날 새벽,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점박이는 날마다 밤톨만 한 똥을 주던 흔들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눈을 꽉 감고 목숨을 앗아갈 순간을 기다리는데 쿵! 하고 지붕에서 커다란 박이 떨어집니다. 흥부네 식구들이 모두 모여 박을 탑니다. 점박이는 박에서 제발 고깃덩이가 나오기를 빌지만 번쩍번쩍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고, 식구들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이제 점박이는 부자가 된 흥부네와 오래오래 함께 살 수 있겠지요?

소중한 것을 저버리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흥부네 똥개》는 우리 옛이야기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그림책입니다. 흥부가 자식이 여럿 딸린 가난한 가장이라는 설정만 빌렸을 뿐, 못된 놀부와 박 씨를 물어다 주는 제비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옛이야기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권선징악 구도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대신 똥개 점박이의 눈으로 금은보화(욕망)에 사로잡힌 흥부네(인간)의 비정함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합니다.
지붕에서 박이 떨어지기 전날 밤, 점박이는 흔들이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할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박에서 금은보화가 나오자 흥부네 식구들은 집을 버리고 떠납니다. 흥부네 아홉째 식구인 점박이는 까맣게 잊고서요. 그들에게 ‘한 식구’는 인간에게만 한정된 개념입니다. 자신들의 보금자리였던 초가집은 그저 몸이 머무는 집(house)일뿐 가정(home)으로서의 애착은 조금도 없었고, 애틋한 정을 나누었던 점박이는 언제나 버릴 수 있는 미물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작가 이형진은 박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지는 열다섯 번째 장면을 이 책의 클라이맥스로 설정했습니다. 핏빛에 가까운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흥부네를 섬뜩하게 표현했습니다.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을 괴기스러운 사육제 분위기로 묘사한 것입니다. 또한 점박이가 자기 보존의 본능을 억누르고 헌신을 결심하기까지를 무려 열네 장면이나 할애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반전을 충격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점박이의 주인이 놀부가 아니라 선한 인물의 표상인 흥부이기에 반전의 페이소스는 극대화 됩니다.
《흥부네 똥개》에서 흥부네 식구들은 재물에 눈이 멀어 집과 점박이를 버립니다. 우리 인간도 흥부네처럼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더없이 소중한 것들을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형진의 세 번째 옛이야기 그림책

《흥부네 똥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이형진의 세 번째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이형진은 <여우누이>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재해석한 《끝지》와 <심청전>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비단 치마》로 우리나라 옛이야기 그림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비단 치마》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옛이야기 그림책 《흥부네 똥개》에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은 여전하지만, 종전과 달리 경쾌한 내러티브와 선을 중심으로 한 만화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입니다.
이형진은 처진 눈에 혀를 쑥 내민 점박이 캐릭터를 통해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라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2D 애니메이션 방식의 채색은 원화 위에 컴퓨터로 덧씌운 삼베 질감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그림의 깊이를 더합니다. 밝고 가볍게 시작한 바탕 채색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어두워지도록 연출한 것도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는 작가 이형진. 그의 다음 작품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소재로 한 《호랑이 잡는 도깨비》입니다. 올 10월에 출간될 예정인 이 작품은 또 어떤 방식으로 옛이야기를 새롭게 변주할 것인지 한껏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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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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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그림 그리기와 더불어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있다. 따듯하면서도 서늘한 그림책, 세상에 처음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한다. '안녕?' 시리즈, '코 앞의 과학' 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분이는 큰일났다', '내 얼룩무늬 못 봤니?'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 책으로 '끝지', '비단치마', '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읽었어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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