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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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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형진
  • 출판사 : 느림보
  • 발행 : 2003년 01월 10일
  • 쪽수 : 60
  • ISBN : 97889875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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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라를 구해주고 식구들을 죽인 원수를 갚을 수 있는 구슬을 얻은 꼬랑지는 삼년만에 아버지에게서 쫓겨난 집으로 돌아온다. 거기엔 여동생 끝지가 있다. 끝지는 감보에 쌓인채로 꼬랑지네 집앞에 놓여있던 아이를 거두어 기른 여동생이다. 어느날 가축들이 한두마리씩 죽어가자 보초를 섰을때 다들 졸고 있었지만 꼬랑지는 깨어있었다. 외양간속으로 들어가는 그림자를 뒤쫓아 갔을때 꼬랑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과연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흥미진진한 구성과 이야기가 재미와 함께 잔잔한 교훈을 전해준다.

출판사 서평

한국 어린이 그림책의 새로운 출발!
한편의 콩트 같은 단순한 그림책이기를 거부하고 인간의 희로애락이라는 심층적 의미를 담아낸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1. 왜 옛이야기인가?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매우 독특한 문학형식이다. 옛이야기는 존재의 복잡함을 간단명료하게 보여 주면서 모든 상황을 단순화시킨다. 사건은 단순하고 결말도 미리 예정되어 있다. 등장하는 인물도 개성적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이다. 착한 편과 나쁜 편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어린이들은 옛이야기에 열광한다. "옛날 이야기 하나만 해 줘." 하고 어른들을 괴롭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옛이야기는 언제나 어린이들을 즐겁게 만들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창작 이야기가 어린이가 원하는 심층적 의미를 담아내지 못하는 반면 옛이야기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커다란 그릇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뛰어넘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에 이를 때 비로소 어른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은 누구나 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런 의미에서 봐도 옛이야기는 이제 마악 싹트기 시작하는 내적자아의 발달을 자극하는 매우 중요만 문학형식이다.

이형진의 〈끝지〉는 한 편의 콩트 같은 그림책들이 홍수를 이루는 이 시점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이라는 심층적 의미를 담아낸 최초의 그림책이다.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담았다는 점에서는 〈백두산 이야기〉와 〈강아지똥〉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옛이야기를 기본 텍스트로, 독자의 시각을 심도 있게 넓혀주는 고품격의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한국 어린이그림책의 새로운 출발선상에 있다.

2. 이형진의 옛이야기는 무엇이 다른가?
중견 일러스트레이터 이형진이 우리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가진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는 옛 이야기만한 서사구조를 가진 텍스트가 없다는 확신 속에서, 오랜 시간 옛이야기를 형상화시키려는 욕망을 품어왔다. 그러나 그 의욕은 여러 번 벽에 부딪혔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캐릭터를 갖고 어떻게 새로운 작업을 완수할 것인가? 이미 서점에 나와 있는 고만고만한 작품들은 그의 용기를 꺾어놓기 일쑤였다.

그러나 옛이야기의 매력은 그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몇 년 동안 여러 번 텍스트를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형진의 마음으로 읽고 다시 써보았다. 수도 없이 생각하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힘든 작업 끝에 이형진은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을 선택했다. 바로 〈여우누이〉였다. 〈여우누이〉의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사냥꾼에게 죽임을 당한 여우의 새끼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어미의 복수를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냥꾼의 막내아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명진의 〈끝지〉는 〈여우누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오누이로 자란 두 사람의 사랑과 비극적 운명에 초점을 맞추었다. 〈끝지〉의 이야기는 여우 누이인 끝지 때문에 쫓겨났다가 3년만에 집에 돌아온 사냥꾼의 막내아들 순돌이의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 순돌이는 이미 끝지가 자신의 원수임을 알고 있지만 유달리 사랑하던 누이인지라 어쩔 수 없는 인간적 갈등에 빠진다. 주인공인 순돌이와 끝지는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순돌이의 식구들을 죽여 어미의 원수를 갚은 끝지와 끝지에게 죽임을 당한 식구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 순돌이! 그들은 서로에게 원수가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날 서로를 끔찍이 아껴 주었던 오누이간이 아닌가? 순돌이와 끝지가 부닥치게 되는 이 애절한 갈등은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비극적 운명으로 극대화된다. 〈여우누이〉에서는 쉽사리 드러나지 않았던 이런 인간적인 갈등이야말로 〈이형진의 옛이야기-끝지〉의 근간이 되는 아주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여우로 상징되는 동물 흑은 미물의 세계도 인간의 윤리관과 다를 바 없는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오누이의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애절함에 확대경을 들이댄 이형진은 결국 그 결말을 읽는 이의 상상 속에 열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

〈끝지〉의 주제는 오누이의 사랑과 한(恨)이다. 그 사랑이 과연 비극적 운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여우누이〉를 새롭게 읽은 〈이형진의 옛이야기-끝지〉는 독자들에게 최종적인 판단을 미루었다.

3. 왜 단색그림책인가?
자극적인 색깔 그림책만 보아온 독자에게는 몹시 낯설 수 있는 〈끝지〉는 출판사와 작가가 오랜 협의 끝에 선보이는 단색 그림잭이다.기획단계에서부터 〈끝지〉의 비극적이고 서늘한 이야기는 색을 극도로 절제해야만 그 깊이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었는데, 과연 흰 바탕에 검은 그림이야말로 이 이야기를 가장 잘 표면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슬픔과 고독, 갈등과 연민 등의 내면적인 감정을 표출해내는 데에는 단 한가지의 색깔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형진의 〈끝지〉는 역동적이지만 절제된 필치로 전개되어 얼핏 보면 미완의 느낌까지 준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여백이 주는 강렬한 감정의 힘을 느끼면서 오래도록 진한 여운이 남는다. 서양화로 그렸지만 너무도 동양적이다. 등장인물들도 몽골리안의 모습 그자체이다. 대부분의 옛이야기 그림책이 그 점을 간과하였지만 〈끝지〉는 배경은 물론 인물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처럼 〈끝지〉는 우리의 고유한 정서를 담은 가장 한국적인 그림책으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품격을 갖추었다. 번역물이 홍수를 이루는 어린이 그림책 시장에 2007년 새해를 여는 첫번째 작품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재기발랄하고 애드립이 강한 작가로만 알려진 이형진! 그는 〈끝지〉를 세상에 내보내면서 이렇게 토로했다.
"이제야 작가로서 출발하는 거죠. 10여 년동안 일러스트를 해왔지만 저는 이제야 〈끝지〉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이 작품을 보면서 우애와 인간애, 생명에 대한 외경,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비극적 운명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한(恨)의 민족이니까요."
작가 이형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이형진의 옛이야기〉는 총 10권을 발간할 예정으로 〈끝지〉는 그 첫 번째 작품이다.

〈hr〉
〈font color="007700"〉저자 소개〈/font〉
작가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철이 들면서는 책 만드는 일도 좋아하게 되었다. 작가는 오래 전부터 마음 깊은 곳에 커다란 욕심을 품고 있었는데, 그건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그 글들을 하나하나 풀어내, 정성껏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아주 오래도록 살아남는 책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의 꿈이기 때문이다. 〈안녕?〉시리즈, 〈코앞의 과학〉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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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형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그림 그리기와 더불어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있다. 따듯하면서도 서늘한 그림책, 세상에 처음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한다. '안녕?' 시리즈, '코 앞의 과학' 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분이는 큰일났다', '내 얼룩무늬 못 봤니?'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 책으로 '끝지', '비단치마', '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읽었어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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